장례를 마치고 고인의 옷장을 열면 손이 쉽게 가지 않습니다. 버리기에는 마음이 쓰여 예전처럼 태워 보내고 싶다는 가족이 많고, 그래서 유품소각을 어디서 할 수 있는지 찾게 됩니다.
집에서 태워도 되는지부터, 사찰과 소각 업체에 맡기는 방법, 맡기기 전에 꼭 확인할 점까지 차례로 정리했습니다.
유품소각은 왜 하나요
예전에는 장례를 마치면 고인이 입던 옷과 이불을 태워 보내는 집이 많았습니다. 고인이 쓰던 물건을 깨끗이 정리해 보내 드린다는 뜻으로 해 오던 풍습입니다.
지금은 모든 물건을 태우기보다 옷 몇 벌이나 늘 덮던 이불처럼 마음이 가는 물건만 골라 소각하고, 나머지는 기부하거나 일반 쓰레기로 내놓는 가족이 늘었습니다. 무엇을 태울지는 가족이 상의해 정하면 됩니다.
집 마당이나 밭에서 태워도 되나요
안 됩니다. 폐기물관리법은 허가나 신고를 받은 처리시설이 아닌 곳에서 폐기물을 태우지 못하게 정해 두었습니다. 시골집 마당이나 밭에서 옷가지를 태우다 적발되면 과태료를 물 수 있고, 마른 날에는 불이 번질 위험도 큽니다.
합성섬유 옷이나 솜이불은 태울 때 연기와 냄새가 많이 납니다. 이웃과 얼굴을 붉히는 일도 생기니, 태워 보내고 싶다면 아래처럼 정식으로 받아 주는 곳을 찾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 짚어둘 점
산이나 논밭에서 불을 피우는 일은 산불 조심 기간에 특히 엄격하게 막습니다. 어르신들이 해 오던 방식이라도 지금은 직접 태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유품소각 방법 세 가지
태워 보내는 길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물건의 양과 가족의 종교, 일정에 맞춰 고르면 됩니다.
| 방법 | 어울리는 경우 | 미리 확인할 것 |
|---|---|---|
| 장례 때 함께 보내기 | 옷 한두 벌, 편지처럼 적은 양 | 화장장마다 관에 넣을 수 있는 물건이 다름 |
| 사찰에 부탁하기 | 49재를 지내는 가족 | 받아 주는지, 몇 벌까지 되는지 |
| 소각 업체에 맡기기 | 옷과 이불이 많거나 집을 비워야 할 때 | 처리 허가와 처리 확인 자료 |
장례 중이라면 입관 때 고인이 아끼던 옷을 한 벌 넣어 드리는 방법이 가장 간단합니다. 다만 금속 단추나 두꺼운 패딩처럼 화장로에 넣기 어려운 물건이 있으니 장례지도사에게 먼저 보여 주세요.
49재를 지내는 사찰 가운데는 마지막 날 소대 의식 때 고인의 옷 몇 벌을 함께 태워 주는 곳이 있습니다. 받아 주는 양과 방식은 사찰마다 다르니 49재를 접수할 때 함께 여쭤보면 됩니다.
유품소각장과 업체 고를 때 확인할 일
양이 많아 업체를 찾는다면 아래 네 가지를 먼저 물어보세요. 정식 처리시설로 옮기는 업체인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처리 허가, 폐기물 수집과 운반 허가를 받았는지, 어느 소각시설로 옮기는지
처리 확인, 소각을 마친 뒤 사진이나 확인 문서를 보내 주는지
비용 기준, 상자 수나 무게 가운데 무엇으로 값을 매기는지, 출장비가 따로 있는지
받지 않는 물건, 전자제품, 가구, 약품처럼 따로 처리해야 하는 물건이 무엇인지
태우기 전에 남겨 둘 것
한 번 태운 물건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옷 주머니와 지갑, 이불 사이에 통장이나 도장, 손편지가 끼어 있는 일이 종종 있으니 상자에 담기 전에 한 번씩 살펴보세요. 주민등록번호가 적힌 서류는 태우기보다 파쇄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사진과 앨범은 휴대폰으로 찍어 두거나 스캔해 가족끼리 나눠 가지면 부담이 줄어듭니다. 고인의 옷 한 벌만 남겨 두는 가족도 많습니다.
💡 알아두면 좋은 점
태울 물건, 남길 물건, 기부할 물건으로 상자를 세 개 나눠 두면 가족끼리 의견을 맞추기 쉽습니다. 형제자매가 멀리 산다면 사진을 찍어 보내고 고르게 해 보세요.
장례 뒤 유품 정리와 남은 절차를 한꺼번에 챙기기 어렵다면 상담사에게 순서를 물어보셔도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유품소각은 서둘지 않아도 됩니다. 마음이 정리될 때까지 상자에 담아 두었다가 가족이 모두 모였을 때 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충북에서 장례를 치르고 남은 일을 챙기고 있다면 지역 장례식장 정보도 함께 살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