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윤달 들면 아버지 수의 하나 해 두자"는 말을 어른들께 들어 보셨을 수 있습니다. 음력 윤달은 음력 날짜가 계절과 어긋나지 않도록 몇 해에 한 번 한 달을 더 끼워 넣는 달입니다. 예부터 이 달에는 수의를 짓거나 묘를 옮기는 일이 탈이 없다고 여겨 왔습니다.
윤달의 뜻과 풍습, 윤달에 이장이나 수의 장만을 할 때 실제로 챙겨야 할 일을 차례로 정리했습니다.
음력 윤달 뜻
음력의 한 해는 양력보다 열하루쯤 짧아서 그대로 두면 해마다 날짜와 계절이 조금씩 벌어집니다. 이 차이를 메우려고 대략 19년에 일곱 번, 한 해에 달 하나를 더 넣는데 이 달이 윤달입니다. 윤달이 든 해는 음력으로 열세 달이 됩니다.
윤달은 해마다 들어가는 자리가 달라 윤사월, 윤유월처럼 앞 달 이름에 윤을 붙여 부릅니다. 덤으로 생긴 달이라 하여 공달, 여벌달이라고도 했습니다.
윤달에 수의와 이장을 하는 까닭
민간에서는 윤달을 하늘과 땅의 신이 사람을 살피지 않는 달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꺼리던 일도 이 달에는 해가 없다고 보아, 죽음과 관련된 준비를 이때 몰아서 하곤 했습니다.
| 풍습 | 담긴 뜻 | 요즘 모습 |
|---|---|---|
| 수의 짓기 | 윤달에 지어 두면 오래 사신다는 믿음 | 자녀가 부모님 수의를 미리 맞춰 드림 |
| 이장, 개장 | 묘를 건드려도 탈이 없다는 생각 | 오래된 묘를 화장해 봉안당이나 자연장으로 옮김 |
| 묘 손질 | 비석을 세우고 봉분을 고쳐도 좋다는 생각 | 사초, 비석과 상석 설치 |
모두 전해 오는 풍습이라 꼭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집안 어른들이 윤달을 기다려 온 경우가 많으니 가족이 날을 정할 때 함께 고려하면 마음이 편합니다.
윤달 이장 전에 할 일
윤달에는 이장하려는 집이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에 일정을 일찍 잡을수록 좋습니다. 날을 정하기 전에 아래 순서로 준비하면 막히는 곳이 줄어듭니다.
옮길 곳 정하기
새 묘지로 옮길지, 화장해서 봉안당이나 자연장지로 모실지 가족이 먼저 정합니다. 옮겨 갈 시설의 사용 계약도 이때 확인합니다.
개장 신고
묘가 있는 곳의 시청, 군청, 구청에 개장 신고를 합니다. 신고증명서가 있어야 개장 유골을 화장할 수 있습니다.
화장장 예약
화장할 계획이면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서 개장 유골 화장을 예약합니다. 윤달에는 자리가 빨리 차니 신고와 함께 서둘러 잡습니다.
작업 업체와 고유제
파묘와 수습을 맡을 업체를 정하고, 묘를 열기 전에 조상께 알리는 고유제를 지낼지 가족과 의논합니다.
짚어둘 점
다른 사람 땅에 있는 묘이거나 형제가 여럿이라면, 이장 날짜보다 동의를 받는 일이 먼저입니다. 말로 정한 내용도 문자로 남겨 두면 나중에 오해가 줄어듭니다.
윤달 수의 미리 맞출 때 확인할 점
수의를 미리 맞추는 일은 부모님께 오래 사시라는 마음을 전하는 풍습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쓰일 때를 생각해 몇 가지를 함께 챙겨 두면 좋습니다.
소재와 원산지, 삼베나 모시 같은 소재와 원산지를 구매 영수증에 적어 받습니다.
보관, 습기가 적은 곳에 두고 가끔 꺼내 바람을 쐬어 줍니다.
있는 곳 알리기, 수의를 맞춰 두었다는 사실과 보관 장소를 가족 모두가 알게 합니다.
상조와 겹침, 상조에 가입해 두었다면 상품에 수의가 들어 있는지 먼저 봅니다.
윤달 이장이나 수의 준비를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하다면 상담으로 순서를 먼저 잡아 보셔도 괜찮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음력 윤달의 풍습은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니, 가족이 편한 방식으로 이어 가면 됩니다. 충청도에서 장례식장과 장지 정보를 한곳에서 찾고 싶다면 도음을 떠올려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