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에서 어른들이 "누구는 복을 입고 누구는 안 입는다"고 이야기하실 때가 있습니다. 이 말의 뿌리가 오복제도입니다. 고인과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지에 따라 상복의 등급과 입는 기간을 다섯 가지로 나눈 옛 제도입니다.
이 글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오복 항목과 한국장례문화진흥원 장사정보마당의 전통장례절차, 그리고 건전가정의례준칙을 바탕으로 오복의 뜻과 기간, 오늘날 상복 기간을 정리했습니다.
오복제도 뜻, 관계에 따라 다섯 등급으로 나눈 상복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오복을 초상을 당했을 때 고인과의 혈통관계가 가깝고 먼 정도에 따라 다섯 가지로 구분한 유교의 상복제도라고 설명합니다. 다섯 등급은 참최, 자최, 대공, 소공, 시마입니다. 조선에서는 경국대전에도 오복제도를 규정했습니다.
장사정보마당의 전통장례절차에 따르면 오복은 성복 때 입습니다. 성복은 상주들이 정해진 복을 갖춰 입는 절차로, 오복을 입을 사람들이 각자 복을 들고 영좌에 나아가 곡을 하고 서로 문상합니다. 등급마다 입는 기간과 옷감이 달라 꽤 복잡한 제도였습니다.
핵심만 정리
- 오복은 참최, 자최, 대공, 소공, 시마 다섯 등급입니다
- 가까운 관계일수록 거친 삼베로 지은 상복을 오래 입었습니다
- 지금은 건전가정의례준칙에 따라 부모, 조부모, 배우자의 상기를 100일까지로 봅니다
오복 다섯 등급과 상복 기간
상복 기간은 등급에 따라 3년, 1년, 9개월, 5개월, 3개월로 정해져 있었습니다. 참최는 굵고 거친 삼베로 짓되 아랫단을 꿰매지 않았고, 자최부터는 단을 꿰맸습니다. 아래 표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이 든 대표적인 예입니다.
| 등급 | 상복 기간 | 대표적인 경우 |
|---|---|---|
| 참최 | 3년 | 아버지의 상, 아내가 남편의 상 |
| 자최 | 3년, 1년, 5개월, 3개월 | 아들이 어머니의 상(3년), 손자가 할아버지의 상(1년) |
| 대공 | 9개월 | 사촌 형제의 상, 조부모가 손자 손녀의 상 |
| 소공 | 5개월 | 종손자가 종조부모의 상, 외손자가 외할아버지의 상 |
| 시마 | 3개월 | 종증손자가 종증조부모의 상 |
자최가 유독 복잡한 이유
다섯 등급 가운데 자최는 기간이 3년부터 3개월까지 여러 가지입니다. 장사정보마당은 자최 안에서도 상주가 지팡이를 짚느냐에 따라 장기와 부장기로 나눌 만큼 복잡했다고 설명합니다. 같은 1년 복이라도 지팡이를 짚는 상과 짚지 않는 상을 구분한 것입니다.
관계를 맺게 된 근거도 따져 정복, 가복, 의복, 강복 네 가지로 다시 나누었고, 친등에 따라 3년, 1년, 9개월, 5개월, 3개월의 기간을 정했습니다. 그래서 같은 고인이라도 입는 사람에 따라 복과 기간이 달라졌습니다.
⚠️ 짚어둘 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도 오복제도가 오늘날에는 그대로 지켜지지 않는다고 적고 있습니다. 표의 기간은 옛 예법을 이해하는 참고로만 보시면 됩니다.
지금도 남아 있는 오복의 흔적
오복을 그대로 따르는 집은 드물지만, 그 흔적은 빈소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상주와 함께 상복을 입는 가족을 복인이라고 부르는 말, 입관 뒤 상복을 갖춰 입는 성복이라는 절차가 그렇습니다.
절할 때 손을 모으는 공수에도 남아 있습니다. 장사정보마당은 흉사 때 공수를 평상시와 반대로 하라고 안내하면서, 흉사를 대공복 이상의 상이라고 풀이합니다. 대공 이상, 곧 사촌 형제까지의 상에서는 남자는 오른손을, 여자는 왼손을 위로 올려 손을 모읍니다.
오늘날 상복 기간은 어떻게 될까
지금의 기준은 건전가정의례준칙입니다. 준칙은 부모, 조부모와 배우자의 상기를 사망한 날부터 100일까지로 하고, 그 밖의 사람의 상기는 장례 날까지로 정하고 있습니다. 상복은 따로 마련하지 않되 한복이면 흰색, 양복이면 검은색으로 하고 가슴에 상장을 달거나 두건을 쓰도록 했습니다.
실제로는 대전이나 청주 같은 도시의 장례식장에서 3일장을 치르고 발인 뒤 일상으로 돌아가는 집이 대부분입니다. 49재나 100일 무렵에 탈상하는 집도 있으니, 가족이 함께 정하면 됩니다.
💡 알아두면 좋은 점
요즘 장례식장에서 상복을 입는 법과 완장 구분은 상복 입는 법과 완장 두건 의미에, 상을 마치는 절차는 탈상 졸곡제 정리에 담아 두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오복제도는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오래, 더 거친 옷을 입으며 슬픔을 드러내던 옛 방식입니다. 기간은 크게 줄었지만 복인과 성복 같은 말 속에 그 뜻이 남아 있습니다.
충북에서 장례식장을 찾고 계시다면 도음에서 권역별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