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를 갔다가 봉분 잔디가 듬성듬성 빠지고 흙이 드러난 모습을 보면 마음이 쓰입니다. 비가 많이 온 해에는 봉분 한쪽이 무너져 내리기도 합니다. 이럴 때 무덤에 떼를 새로 입히고 모양을 다듬는 일을 사초라고 합니다.
사초가 무엇이고 언제 하는지, 가족이 직접 할 때 어떤 순서로 하는지 차례로 정리했습니다.
사초 뜻
사초(莎草)는 원래 잔디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사초를 오래되거나 허물어진 무덤에 떼를 입혀 잘 다듬는 일로 풀이합니다. 떼는 흙이 붙은 채로 떠낸 잔디 조각을 말합니다.
장사정보마당의 매장 절차 안내를 보면 하관과 취토가 끝난 뒤 흙을 둥글게 쌓아 봉분을 만들고 잔디를 입힙니다. 해가 지나 그 잔디가 죽거나 봉분이 낮아지면 처음 모습으로 되살리는 일이 사초입니다.
사초와 벌초, 개장 비교
셋 다 산소를 돌보는 일이라 헷갈리기 쉽지만 하는 일과 손대는 범위가 다릅니다.
| 구분 | 사초 | 벌초 | 개장(이장) |
|---|---|---|---|
| 하는 일 | 떼를 새로 입히고 봉분을 다듬음 | 자란 풀을 깎음 | 유골을 꺼내 옮기거나 화장함 |
| 유골 | 건드리지 않음 | 건드리지 않음 | 꺼냄 |
| 주기 | 잔디가 상했을 때 | 해마다 | 한 번 |
| 신고 | 없음 | 없음 | 시군구에 개장 신고 |
장사법은 매장한 시신이나 유골을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화장, 자연장하는 일을 개장으로 정합니다. 유골에 손대지 않는 사초는 개장에 들지 않습니다.
사초 시기는 언제가 좋을까
예부터 사초는 한식이나 청명 무렵, 봄에 많이 했습니다. 땅이 녹고 비가 적당히 와서 새로 입힌 떼가 뿌리내리기 좋은 때입니다. 가을에 하는 집도 있는데, 추석 전 벌초 때 손볼 곳을 봐 두었다가 함께 하기도 합니다.
윤달에는 산소를 손봐도 탈이 없다는 속설이 있어 윤달에 사초나 이장을 하는 집도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풍습이니 가족 일정과 날씨를 먼저 보고 정하면 됩니다. 한여름 장마철과 땅이 어는 한겨울은 떼가 자리 잡기 어려워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사초 순서
고인께 알리기
일을 시작하기 전에 술 한 잔과 간단한 음식을 올리고 산소를 손보겠다고 고합니다. 집안에 따라 산신께 먼저 올리기도 합니다.
낡은 떼와 잡초 걷어내기
죽은 잔디와 잡초를 뿌리째 걷어 냅니다. 뿌리가 깊은 잡초를 남기면 새 떼 사이로 다시 올라옵니다.
흙 채우고 봉분 다듬기
꺼진 곳에 흙을 채워 둥근 모양을 잡고 단단히 다집니다. 빗물이 고이지 않게 둘레의 물길도 함께 살핍니다.
떼 입히고 물 주기
아래에서 위로 떼를 틈 없이 붙이고 손바닥이나 삽 등으로 눌러 흙에 밀착시킵니다. 다 입힌 뒤 물을 넉넉히 줍니다.
사초 뒤 돌보기와 공원묘지에서 확인할 점
새로 입힌 떼는 뿌리가 내릴 때까지 마르지 않게 돌봐야 합니다. 비가 오지 않는 날이 길게 이어지면 가까이 사는 가족이 한 번 더 들러 물을 주면 좋습니다. 다음 성묘 때 들뜬 떼가 있으면 다시 눌러 줍니다.
공원묘지나 공설묘지에 모신 경우에는 관리 규정이 따로 있습니다. 가족이 직접 작업해도 되는지, 관리사무소에 맡겨야 하는지 시설마다 다르니 날을 잡기 전에 먼저 전화로 물어보세요.
💡 알아두면 좋은 점
사초를 하면서 산소를 계속 돌보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집도 많습니다. 그럴 때는 가족이 모인 김에 개장 뒤 봉안당이나 자연장으로 옮기는 방법도 함께 이야기해 두면 나중에 다시 모이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사초는 고인의 자리를 다시 단정하게 가꾸는 일입니다. 봄이든 가을이든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는 날을 골라 차근차근 진행해 보세요.
집안 어른의 장례를 미리 알아보고 계시다면 도음에서 충청도 장례식장을 지역별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