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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예절

시제 지내는 시기와 순서, 묘제 상차림까지 안내

음력 시월에 산소에서 지내는 시제, 시기와 순서를 정리했습니다.

도움 운영팀
2026년 9월 19일·5분 분량·조회 0
시제 지내는 시기와 순서, 묘제 상차림까지 안내

가을이 깊어지면 집안 어른에게서 시제 날짜를 알리는 연락이 옵니다. 매년 지내 온 집안이라면 익숙하겠지만, 처음 참석하게 된 분들은 기제사와 무엇이 다른지, 산소에서 무엇을 어떤 순서로 하는지부터 막막합니다.

이 글에서는 시제가 어떤 성격의 제사인지, 왜 음력 시월에 지내는지, 묘소에 도착해서 산신제를 먼저 지내는 이유와 전체 순서, 상차림을 어느 선까지 준비하면 되는지를 차분히 정리했습니다.

시제는 어떤 제사일까

시제는 사대봉사가 끝나 대진한 5대조 이상의 조상을 해마다 한 번 묘소에서 모시는 제사입니다. 지역과 집안에 따라 묘제, 묘사, 시향, 시사라고도 부르는데 모두 같은 제사를 가리킵니다.

기제사는 돌아가신 날에 맞춰 집에서 한 분을 모시지만, 시제는 정해진 하루에 여러 조상의 묘소를 돌며 문중이 함께 모십니다. 제수 비용도 개인이 아니라 문중 재산이나 종중 회비로 충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분 기제사 시제
모시는 대상 4대조까지의 조상 5대조 이상의 조상
지내는 때 돌아가신 날 음력 시월 중 정한 하루
장소 집이나 재실 조상의 묘소
주관 직계 자손 한 집 문중이나 종중
특징 밤에 지내는 집안이 많음 낮에 산신제를 먼저 지냄

언제 지내고 날짜는 어떻게 정할까

시제는 대개 음력 시월에 지냅니다. 추수를 마치고 한 해 농사를 갈무리한 뒤 조상께 인사를 올린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집안에 따라 음력 삼월에 지내는 곳도 있는데, 이 역시 오래된 방식이므로 어느 쪽이 맞고 틀리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날짜는 문중 회의에서 음력 시월 중 길일을 골라 정하고, 요즘은 참석 인원을 고려해 주말로 옮기는 문중이 많아졌습니다. 벌초는 보통 추석 전에 마치므로, 시제 날에는 묘역 상태만 가볍게 살피고 제사에 집중하는 흐름이 자연스럽습니다.

핵심만 정리

  • 시제는 5대조 이상 조상을 묘소에서 모시는 제사입니다
  • 음력 시월에 지내는 집안이 많고, 요즘은 주말로 옮기기도 합니다
  • 묘소에 도착하면 산신제를 먼저 지낸 뒤 조상께 제를 올립니다
전통 가옥 마루에서 여러 세대 가족이 달력을 펴 놓고 날짜를 의논하는 모습
날짜는 문중 회의에서 정하고, 요즘은 주말로 옮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신제를 먼저 지내는 이유

묘소에 도착하면 조상께 바로 절을 올리지 않고 산신제부터 지냅니다. 조상의 유택이 자리한 산을 관장하는 신에게 먼저 인사를 드린다는 뜻입니다. 묘소 위쪽이나 옆의 정갈한 자리를 골라 간단히 상을 차립니다.

산신제는 조상께 올리는 제사보다 훨씬 간소합니다. 제수를 차리고 참신한 뒤 술 한 잔을 올리고 축을 읽은 다음 절하고 물리는 정도로 마칩니다. 보통 종손이 직접 하지 않고 집사가 대신 맡는 집안이 많습니다.

💡 알아두면 좋은 점

집안에 따라 산신제를 조상 제사보다 먼저 지내기도 하고 나중에 지내기도 합니다. 순서를 두고 의견이 갈리면 그 문중이 해 온 방식을 따르는 것이 가장 무난합니다. 처음 참석하셨다면 어른께 조용히 여쭙는 편이 좋습니다.

시제 지내는 순서

주자가례에 실린 묘제의 절차는 집에서 지내는 제사와 큰 틀이 같습니다. 묘소에서 진행되는 흐름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묘역 정돈과 진설

묘소 주변을 쓸고 돗자리를 편 뒤 상석이나 돗자리 위에 제수를 차립니다.

2

참신과 강신

모두 절을 올려 인사드리고, 향을 피우고 술을 땅에 부어 조상을 모십니다.

3

초헌과 독축

첫 잔을 올린 뒤 축문을 읽습니다. 축문에는 지내는 날짜와 모시는 조상을 밝힙니다.

4

아헌과 종헌

두 번째와 세 번째 잔을 올립니다. 문중 어른들이 순서를 나누어 맡습니다.

5

사신과 철상

마지막 절을 올려 인사하고 제수를 물립니다. 다음 묘소로 이동해 같은 순서를 반복합니다.

모실 묘소가 여러 곳이면 오전에 시작해 한나절이 꼬박 걸리기도 합니다. 산길을 오르내리는 일정이므로 편한 신발과 겉옷을 챙기시는 편이 좋습니다.

산소 앞 상석에 제수를 차려 놓고 중년 남성이 두 손으로 잔을 올리는 모습
초헌과 아헌, 종헌으로 세 잔을 나누어 올립니다.

상차림은 어느 선까지 준비할까

시제 상차림은 기제사 상차림과 기본 구성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밥과 국, 적과 전, 나물과 포, 과일과 술을 올리는 흐름입니다. 다만 야외에서 여러 묘소를 돌아야 하므로 옮기기 쉬운 구성으로 줄이는 집안이 많습니다.

기본 구성 — 메와 갱, 적, 전, 나물 세 가지, 포, 과일, 술과 잔

덜어 내는 항목 — 국물이 많은 음식, 쉽게 상하는 음식은 줄입니다

챙길 물건 — 돗자리, 향과 향로, 잔과 모사그릇, 축문, 물수건

산신제 몫 — 간소한 제수를 따로 한 벌 준비해 둡니다

요즘은 제수를 전문 업체에 맡기고 재실에 모여 나누어 담는 문중도 늘었습니다. 며느리들이 며칠 전부터 음식을 준비하던 방식에서 벗어나는 흐름인데, 문중 회의에서 미리 정해 두면 당일에 혼선이 없습니다.

참석이 줄어드는 요즘, 문중이 정리하는 방식

후손이 흩어져 살면서 묘소를 여러 곳 돌기 어려워진 집안이 많습니다. 충청도에서도 선산을 정리해 한곳으로 모으는 사례가 꾸준히 이어집니다.

흩어진 분묘를 개장해 화장한 뒤 종중 봉안묘나 가족 단위 봉안묘에 함께 모시면, 시제 당일 이동 거리가 크게 줄어듭니다. 이때는 기존 분묘가 있는 곳과 새로 모실 곳의 자치단체에 각각 개장 신고를 미리 해야 하므로, 시제 자리에서 의견을 모았다면 행정 절차부터 확인해 보시면 좋습니다.

⚠️ 짚어둘 점

묘소 정리는 문중 재산과 얽혀 있어 한 사람이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시제처럼 어른들이 모두 모이는 날에 의견을 듣고, 회의록을 남겨 두시면 나중에 절차를 밟을 때 근거가 됩니다.

기와집 앞마당에 둘러앉은 가족이 따뜻한 국을 나누며 이야기하는 모습
시제는 흩어져 살던 친척이 한 해에 한 번 모이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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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시제와 묘제, 시향은 다른 제사인가요
같은 제사를 부르는 다른 이름입니다. 지역과 집안에 따라 시제, 묘제, 묘사, 시향, 시사로 달리 부릅니다. 5대조 이상의 조상을 묘소에서 해마다 한 번 모신다는 성격은 모두 같습니다.
Q. 비가 오면 어떻게 하나요
묘소에 오르기 어려우면 재실이나 종가에서 지방을 써서 모시는 집안이 많습니다. 날짜를 다시 잡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 장소를 옮겨 예를 갖추는 쪽으로 정리합니다.
Q. 처음 참석하는데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제수는 문중에서 함께 준비하므로 개인이 따로 챙길 것은 많지 않습니다. 단정한 옷차림에 걷기 편한 신발, 산에서 입을 겉옷 정도면 충분합니다. 절하는 순서가 헷갈리면 앞사람을 따라 하셔도 괜찮습니다.

시제는 얼굴 볼 일이 드물어진 친척들이 한 해에 한 번 산자락에서 만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순서를 완벽히 외우지 못해도 괜찮으니, 어른들이 해 오던 방식을 물어 가며 함께 서 계시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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