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에서 첫날 밤을 보내고 나면 장례지도사가 "아침 상식 올리시겠어요"라고 묻습니다. 빈소 상식이라는 말을 처음 듣는 가족도 많고, 상이 차려져도 누가 먼저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리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상식이 무엇인지, 언제부터 언제까지 올리는지, 밥과 국과 숭늉을 어디에 놓는지, 분향부터 절까지 어떤 순서로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절차는 한국장례문화진흥원 장사정보마당의 장례 절차를 기준으로 했고, 집안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빈소 상식, 무엇을 뜻할까
상식(上食)은 고인이 살아 계실 때 식사하시던 것처럼 빈소에 음식을 올리는 일입니다. 장사정보마당은 장례식장 장례 절차 첫째 날 항목에 상식과 제사상을 넣고, 장례식장과 장례 절차를 상담할 때 함께 정하도록 안내합니다.
전통 상례에서는 성복을 한 뒤부터 아침과 저녁에 상식을 올렸습니다. 성복 뒤에 올리는 첫 상식과 전을 묶어 흔히 성복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요즘 3일장에서는 보통 입관과 성복을 하는 둘째 날 전후부터 발인 날 아침까지 올리고, 발인 날 아침 상식이 마지막 상이 됩니다.
핵심만 정리
- 상식은 고인께 생전처럼 아침 저녁 식사를 올리는 일입니다
- 성복 뒤부터 발인 날 아침까지 올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장례식장이 차려 주는지, 비용이 따로 드는지 첫날 상담 때 확인합니다
상식 상에 올리는 것과 놓는 자리
상식 상은 제사상처럼 크게 차리지 않습니다. 고인이 평소 드시던 한 끼 식사를 떠올리면 됩니다. 놓는 자리는 제사상의 기본 원칙을 따릅니다. 영정을 바라보고 섰을 때 밥은 왼쪽, 국은 오른쪽에 놓고, 반찬은 그 앞줄에 둡니다.
| 올리는 것 | 놓는 자리 | 참고 |
|---|---|---|
| 밥(메) | 영정을 바라보고 왼쪽 | 뚜껑을 덮어 올리고 순서 중에 엽니다 |
| 국(갱) | 영정을 바라보고 오른쪽 | 맑은 국이나 고인이 좋아하시던 국 |
| 반찬 | 밥과 국 앞줄 | 나물, 김치 등 서너 가지 |
| 수저 | 밥과 국 사이 앞쪽 | 순서 중에 숟가락을 밥에 꽂습니다 |
| 숭늉 | 국을 물린 자리 | 절을 올린 뒤 잠시 있다가 올립니다 |
상식 올리는 순서와 절하는 법
상이 차려지면 상주가 앞에 서고 상제와 가족이 그 뒤에 섭니다. 장례지도사가 곁에서 순서를 불러 주는 경우가 많으니 그대로 따라 하면 됩니다.
분향
상주가 향을 피워 향로에 꽂습니다.
술 올리기
술을 올리는 집은 상주가 잔에 술을 받아 상에 올립니다. 술을 쓰지 않는 집은 이 단계를 건너뜁니다.
밥뚜껑 열고 숟가락 꽂기
밥그릇 뚜껑을 열고 숟가락을 밥 가운데에 꽂습니다. 젓가락은 반찬 위에 걸쳐 둡니다.
절 올리기
상주와 가족이 함께 절을 올립니다. 전통으로는 남자는 두 번, 여자는 네 번이었지만 요즘은 모두 두 번 하는 집이 많습니다.
숭늉 올리고 상 물리기
잠시 고개를 숙이고 기다린 뒤 국을 내리고 숭늉을 올립니다. 숟가락으로 밥을 세 번 떠 숭늉에 말고, 수저를 내려 밥뚜껑을 덮은 뒤 상을 물립니다.
⚠️ 짚어둘 점
상식을 올리는 동안에는 조문을 잠시 멈추는 것이 좋습니다. 접객실 담당 가족에게 미리 알려 두면 조문객이 빈소 밖에서 잠깐 기다려 줍니다.
장례식장에서 상식을 차려 주는지 확인하는 법
상식 상은 대부분 장례식장 식당이나 상조회사가 준비합니다. 다만 상식이 기본 서비스에 들어 있는지, 한 번에 얼마씩 따로 받는지는 장례식장마다 다릅니다. 첫날 상담 때 아래 내용을 물어 두면 견적서를 받았을 때 헷갈리지 않습니다.
몇 번 올리는지, 아침 저녁 모두인지 아침만인지, 발인 날 아침까지 포함인지
비용이 어디에 잡히는지, 제사상 항목인지 식당 항목인지 견적서에서 이름을 확인
몇 시에 올리는지, 상주가 쉬는 시간과 겹치지 않게 시간을 맞춰 두기
종교에 따라 생략할지, 기독교나 천주교 방식으로 치르면 상식 대신 기도로 하는 집도 있습니다
💡 알아두면 좋은 점
상식을 언제 올리는지는 3일장 전체 흐름과 함께 보면 잡기 쉽습니다. 3일장 일정표와 성복제 의미와 진행 순서를 함께 읽어 보세요.
상식을 못 올렸을 때와 간소하게 할 때
조문객이 몰리거나 가족이 모두 지쳐 한 번쯤 상식을 건너뛰었다고 크게 마음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음 상식 때 정성껏 올리면 됩니다. 요즘은 아침 상식만 올리거나, 밥과 국과 반찬 두세 가지로 줄이는 집도 많습니다.
천안이든 청주든 어느 장례식장에서도 상식 방식은 가족이 정할 수 있습니다. 고인이 좋아하시던 반찬 한 가지를 올려 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빈소 상식은 순서가 낯설어 보여도, 생전에 한 끼를 차려 드리던 마음으로 올리면 충분합니다. 순서는 장례지도사가 곁에서 알려 주니 가족은 마음을 담는 데 집중하시면 됩니다.
충남 지역에서 빈소와 식당 시설을 비교해 장례식장을 고르실 때는 도음을 열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