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가 돌아가시면 며느리는 상주인 남편 곁에서 사흘을 보내게 됩니다. 시부상 며느리 자리는 상주도 조문객도 아닌 위치라, 무엇을 맡고 어디까지 나서야 하는지 몰라 눈치만 보게 되기 쉽습니다.
이 글에서는 시부상과 시모상의 뜻과 부고 표기부터 며느리가 빈소에서 맡는 일, 친정 쪽 손님이 왔을 때의 응대, 상복 차림, 경조휴가 확인까지 며느리 입장에서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시부상과 시모상 뜻, 부고에는 어떻게 적히나
시부상은 시아버지의 상, 시모상은 시어머니의 상을 뜻합니다. 남편 입장에서는 부친상과 모친상이고, 부고도 남편 쪽 기준으로 나갑니다. 한국장례문화진흥원 장사정보마당의 부고 양식을 보면 상주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경우 고인을 대인(大人)이라 높여 적습니다.
부고와 빈소 안내 화면의 상주 명단에는 아들인 남편 이름이 먼저 오르고, 며느리는 자부(子婦)라는 칭호 뒤에 이름이 붙습니다. 사위는 서(壻)로 적습니다. 요즘은 한자 대신 아들, 며느리, 딸, 사위처럼 한글로 풀어 쓰는 장례식장이 많으니 안내판 문구는 첫날 장례지도사와 함께 확인하시면 됩니다.
핵심만 정리
- 시부상은 시아버지 상, 시모상은 시어머니 상입니다
- 부고와 안내판에서 며느리는 자부, 사위는 서로 적힙니다
- 상주는 남편이고, 며느리는 상주 곁에서 조문객을 함께 맞이합니다
시부상 며느리가 빈소에서 맡는 일
상주인 남편은 조문객을 맞고 절을 받느라 빈소를 거의 떠나지 못합니다. 며느리는 그 옆에서 조문객이 들어올 때 함께 인사하고, 접객실 쪽 흐름을 살피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장례식장 도우미가 음식을 내더라도 손님 자리가 비었는지, 음식이 떨어지지 않았는지 살피는 눈은 가족 쪽에 있어야 합니다.
조문객 맞이
조문객이 영정에 절을 마치면 상주와 함께 맞절하거나 목례합니다. 절할 때 손은 평소와 반대로 왼손을 위에 포갭니다.
접객실 살피기
손님이 앉을 자리를 안내하고, 음식과 음료가 비면 도우미나 장례식장 직원에게 바로 요청합니다.
방명록과 부의금 확인
부의금 접수는 보통 남편 쪽 친척이 맡습니다. 며느리는 방명록에 이름이 빠진 손님이 없는지 정도만 살피면 됩니다.
시어머니 곁 지키기
시어머니가 식사와 휴식을 거르지 않도록 챙기고, 밤에는 잠깐이라도 쉬실 자리를 마련합니다.
상주와 역할을 나누는 요령은 빈소 접객 매뉴얼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두 글을 같이 읽어 두시면 첫날 저녁에 누가 무엇을 맡을지 정하기 쉽습니다.
친정 쪽 손님이 왔을 때 며느리가 할 일
친정 부모님과 형제, 며느리의 직장 동료가 조문을 오면 그 손님은 며느리 손님입니다. 입구까지 나가 맞이하고, 영정에 인사를 마치면 남편과 시어머니께 누구인지 소개해 드립니다. 상주는 며느리 손님을 처음 보는 경우가 많아서 소개가 빠지면 서로 어색해집니다.
식사 자리도 며느리가 안내합니다. 친정 손님끼리 앉을 자리를 잡아 드리고, 자리를 뜨기 전에 한 번 더 들러 인사를 나눕니다. 부의금 봉투는 친정 이름으로 접수하고, 나중에 정산할 때 며느리 쪽 손님 몫이 따로 정리되도록 남편이나 접수 담당에게 미리 말해 두면 됩니다.
💡 알아두면 좋은 점
친정 부모님이 오시면 시어머니와 마주 앉아 위로를 나눌 자리를 짧게라도 마련해 드리세요. 사돈끼리 인사를 나눈 뒤에 식사로 안내하면 양가 모두 마음이 편합니다.
며느리 상복 차림, 어디까지 갖추면 되나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은 현대 상복을 남자는 검은 양복, 여자는 흰색이나 검은색 한복 또는 검은 양장으로 안내합니다. 장례식장에서 빌려주는 검은 개량 한복을 입는 경우가 가장 많고, 검은 정장으로 대신하는 집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입관 뒤 성복 때부터 발인까지 같은 차림을 유지합니다.
| 항목 | 검은 개량 한복(대여) | 검은 정장(자기 옷) |
|---|---|---|
| 준비 | 장례식장에서 빌리고 대여료는 견적서에 잡힙니다 | 집에서 가져와야 합니다 |
| 어울리는 자리 | 시댁 어른이 전통 차림을 바랄 때 | 가족장이나 간소한 장례 |
| 움직임 | 치마가 길어 접객할 때 걸릴 수 있습니다 | 활동이 편합니다 |
| 함께 갖출 것 | 흰 리본 머리핀, 검은 양말 | 검은 스타킹, 굽 낮은 검은 구두 |
리본 핀을 꽂는 자리는 장례식장마다 안내가 조금씩 달라 장례지도사에게 확인하시면 됩니다. 화장은 옅게, 장신구는 결혼반지 정도만 남기고, 신발은 사흘 내내 서 있어도 발이 편한 것으로 고르시는 편이 좋습니다. 완장과 리본의 뜻은 상주 완장과 상장 리본 안내에 있습니다.
며느리 경조휴가와 회사에 알리는 법
배우자의 부모가 돌아가셨을 때 쓰는 경조휴가는 근로기준법에 규정이 없어서 회사 취업규칙이나 단체협약을 따릅니다. 본인 부모 상과 일수가 다른 회사가 많으니, 부고를 받자마자 인사팀에 배우자 부모 상 기준 휴가 일수와 증빙 서류를 물어보시면 됩니다.
증빙은 사망진단서 사본이나 가족관계증명서를 요구하는 곳이 많습니다.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관계는 며느리 본인의 가족관계증명서에 나오지 않으니, 남편의 가족관계증명서와 혼인관계증명서를 함께 준비해 두면 한 번에 끝납니다. 빈소 없이 치를 때의 증빙은 가족장 경조휴가 증빙 안내를 참고하세요.
⚠️ 짚어둘 점
남편 회사와 며느리 회사의 경조휴가 일수는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각자 확인하시고, 발인까지 날짜가 모자라면 연차로 이어 쓰는 방법을 인사팀과 상의하시면 됩니다.
사흘 동안 며느리가 마음 쓸 점
상주인 남편은 조문객 응대에 매여 집안일을 챙길 여유가 없습니다. 아이가 있다면 학교와 돌봄을 정리하고, 시댁 집 문단속과 냉장고 정리처럼 자잘한 일을 며느리가 맡아 두면 발인 뒤가 편합니다. 시댁이 대전이나 천안처럼 먼 곳이면 며느리 쪽 손님이 오가는 길과 숙소도 미리 안내해 드립니다.
발인이 끝나면 삼우제 상차림과 답례 문자, 부의금 정산이 이어집니다. 이 일은 며느리 혼자 떠안기보다 남편과 형제들이 나누는 것이 맞습니다. 며느리가 어디까지 맡을지 첫날 저녁에 짧게 정해 두면 서운함이 남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시부상 며느리는 상주 곁에서 손님과 어른을 살피는 사람입니다. 그 역할만 알고 계셔도 사흘이 훨씬 덜 막막합니다.
충청도 안에서 빈소를 정해야 할 때는 도음에서 대전, 세종, 충북, 충남 장례식장을 비교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