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일은 고인이 돌아가신 날을 말합니다. 장례를 마치고 한 해가 지나면 가족은 해마다 이날 모여 기제사를 지내거나 추모 예배, 추도식을 엽니다. 그런데 막상 첫 기일이 다가오면 음력으로 할지 양력으로 할지, 몇 시에 모여야 할지부터 가족끼리 의견이 갈리곤 합니다.
기일의 뜻과 날짜를 정하는 기준, 제사 지내는 시각, 첫 기일을 앞두고 챙길 일을 차례로 정리했습니다.
기일 뜻과 기제사의 관계
기일(忌日)은 꺼릴 기, 날 일을 써서 고인을 기리며 몸가짐을 삼가는 날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날 지내는 제사를 기제사라고 하고, 집안에 따라 제삿날이라고도 부릅니다.
건전가정의례준칙은 기제사를 해마다 조상이 돌아가신 날 제주의 집에서 지내고, 대상은 제주부터 2대조까지로 정해 두었습니다. 다만 법으로 지켜야 하는 의무가 아니라 권하는 기준이라, 실제로는 집안 사정에 맞춰 범위와 방식을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일 날짜는 음력과 양력 중 무엇으로 정할까
예전에는 음력으로 기일을 세는 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음력은 해마다 양력 날짜가 바뀌기 때문에 가족마다 달력을 따로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돌아가신 양력 날짜로 고정하는 집도 늘었습니다.
| 구분 | 음력 기일 | 양력 기일 |
|---|---|---|
| 날짜 | 해마다 양력 날짜가 바뀜 | 해마다 같은 날 |
| 좋은 점 | 집안 어른들의 관습과 맞음 | 기억하기 쉽고 일정 잡기 편함 |
| 챙길 점 | 해마다 달력으로 날짜 확인, 윤달 처리 | 어른들과 미리 합의 |
어느 쪽이 맞다는 정답은 없습니다. 첫 기일 전에 가족이 한 번 모여 기준을 정하고, 휴대폰 달력에 반복 일정으로 넣어 두시면 해마다 헷갈리지 않습니다.
자정 무렵에 돌아가셨다면 날짜는 이렇게 셉니다
기일은 사망진단서에 적힌 돌아가신 날을 기준으로 합니다. 밤 11시에 돌아가셨으면 그날이, 새벽 1시에 돌아가셨으면 다음 날이 기일입니다. 자정을 앞뒤로 돌아가셨다면 진단서의 날짜와 시각을 한 번 더 확인해 두세요.
💡 알아두면 좋은 점
음력으로 정했는데 돌아가신 달이 윤달이었다면, 윤달이 없는 해에는 같은 달의 평달 날짜로 지내는 집이 많습니다. 집안 어른께 예전에 어떻게 해 왔는지 여쭤 보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제사 지내는 시각, 전통과 요즘 방식
전통 방식은 돌아가신 날이 시작되는 첫 시각, 곧 자시(밤 11시부터 새벽 1시 사이)에 제사를 올렸습니다. 그래서 돌아가신 날 전날 밤에 모여 자정 무렵 제사를 지내는 집이 많았습니다.
요즘은 다음 날 출근과 먼 길을 생각해 돌아가신 날 저녁 7시에서 9시 사이에 지내는 집이 많습니다. 이때는 전날 밤이 아니라 돌아가신 날 당일 저녁에 모인다는 점이 다릅니다. 시각을 바꾸더라도 날짜를 하루 앞당기지 않도록 가족 모두가 같은 기준을 알고 있으면 좋습니다.
첫 기일을 앞두고 챙길 일
날짜 기준, 음력과 양력 가운데 무엇으로 할지 정하기
방식, 기제사, 추도 예배, 성묘, 가족 식사 가운데 고르기
장소와 역할, 누구 집에서 모이고 음식과 비용을 어떻게 나눌지 정하기
봉안당 방문, 대전이나 청주처럼 먼 곳에 모셨다면 운영 시간과 휴관일 확인하기
장례를 막 마친 가족이라면 삼우제, 49재, 첫 기일까지 일정이 이어져 부담이 클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추모 일정과 비용이 궁금하시면 상담으로 함께 정리해 보셔도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기일은 해마다 가족이 고인을 함께 떠올리는 날입니다. 날짜와 방식을 한 번 정해 두면 그다음 해부터는 마음을 모으는 데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충청도에서 장례를 준비하고 계시다면 도음에서 가까운 장례식장 정보를 확인해 보세요.
